그룹 동방신기의 매니지먼트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멤버 영웅재중(본명 김재중·20)의 친자확인 소송 논란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1일 뉴시스 보도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는 22일 “이번 소송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영웅재중이 양(養) 부모 슬하에서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몇 년 전 영웅재중과 소속사는 현 부모님(養)과 낳아주신 어머님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이번 사실을 확인했지만, 개인적인 부분이라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영웅재중은 현 부모님과 낳아주신 어머님과는 좋은 관계로 지내왔다”며 “앞으로 영웅재중은 동방신기 멤버로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웅재중은 “과거의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한재중’이라는 이름을 주신 친부모님이 계시다는 사실은 몇 년 전에 알게 됐다. 지금까지 길러주신 부모님은 물론 낳아주신 어머님과도 잘 지내왔기에, 아버님이 소송을 진행 할 정도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과거보다는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영웅재중은 “김재중으로 남고 싶고, 앞으로도 김재중으로 살고 싶다. 양쪽 부모님이 한 가족처럼 사랑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웅재중의 생부라고 주장하며 양부모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한모(49)씨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재중이가 이중호적을 갖고 있어 병역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호적정리가 불가피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씨 가족과 법원 등에 따르면 한씨는 1989년 영웅재중의 생모인 전처 오모씨와 이혼한 뒤 아들의 양육을 오씨에게 맡겼다.

한씨 가족은 “아이를 (오씨의) 친인척이 아닌 다른 사람이 양육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사실관계를 알아본 결과, 아들이 네 살 되던 해 오씨가 공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등 가정형편이 부유했던 김모씨 부부에게 아들의 양육을 맡긴 사실을 알게 됐다”며 “김씨 부부가 아이를 키워왔다는 사실은 지난해 가을 병무청에서 ‘재중씨의 이중호적 때문에 병역상 문제가 생겼다’는 통보를 받고 나서야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씨 측은 “당시 가족들은 재중이가 생모의 형제와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는 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이 컸다. 이후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재중이의 호적을 정리하라는 통보를 받고 방법을 찾다보니 ‘친생자 관계 부존재 확인소송’을 통해 호적을 정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재중이를 위해 소를 제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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