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의원, 공보관실 행정사무감사

행정자치위원회 문대림 의원은 2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 공보관실의 외자유치 실적에 관련된 홍보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공보관실의 주요업무는 도민들에게 도정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정확한 전달에 있다"고 전제하고 "최근 공보관실에서 발표한 홍콩 GIL사와의 MOA체결을 외자유치의 실적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다"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홍콩지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투자회사로 등록된 GIL이란 회사는 없으며, 페이퍼 컴퍼니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전하면서 "투자대행사의 기본적 홍보수단인 홍보 사이트가 지난 17일까지 없었고, 이후에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홈페이지(http://www.ldzx.cn/company/index.asp?id=204)의 내용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부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GIL사의 모회사로 소개된 페트로컴(patrocom)사와 관련된 홍콩언론 보도의 내용 중 상당 정도가 사기성 보도로 보인다"며 "투자자의 재무구조.투자실적 등 기업공신력을 확인키 어려울 뿐만 아니라, 3천억원 이라는 거금을 투자하겠다는 투자사 차원에서 투자지 현장에 대한 실질적 조사가 없었다"는 점을 통해 "투자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의원은 "지금까지 발표된 외자유치관련 보도자료 일체가 역사의 기록이라는 공보관실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지금부터 매해마다 발표된 보도자료의 구체성과 사실성을 평가하는 '보도자료사후평가지표'를 만들어 평가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제안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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