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자원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에서 제주가 최고의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가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 주요 언론사와 여행사를 방문해 세일즈 콜을 벌인 결과, 제주가 한국에서 주목을 받는 여행지로 떠올랐고, 특히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0년 제주를 찾은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3천700여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고가 한국 여행상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위타(WITA Tour)’를 통해서만 1천200여명이 제주를 찾았고, ‘아비아(AVIA Tour)’와 ‘키아(K.I.A Tour)’ 등 한국 주력 아웃바운드 여행사까지 합치면 1만6천여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여행사는 올해도 오는 3월까지 매주 150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객했다고 밝혀, 올해도 큰 성장세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들 상품에 포함된 관광지가 주로 무료 관광지이거나 저가 관광지라는 점은 제주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제주의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보험이 없고 의료진과 시설이 취약한 인도네시아는 중산층 이상 국민 대부분이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로 의료관광을 가는 실정으로, 저렴한 가격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내세운 제주의 의료관광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3월쯤 외국인 환자 유치가 가능한 도내 의료기관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본격적인 제주 의료관광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는 특히 이번 방문에서 현지 주력 뉴스 방송국인 ‘메트로TV(MetroTV)’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세계7대자연경관 공동홍보와 인적교류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5성급 호텔 3곳을 비롯해 해양 시추선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아드리안토 마크리비 메트로TV 회장을 올 상반기에 제주로 직접 초청해 제주 투자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또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인 ‘가루다항공(Garuda Indonesia)’ 관계자를 만나 제주를 경유하는 노선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이 노선이 확정될 경우, 국내 항공편 구매가 힘들어 제주를 찾지 못하던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세일즈 콜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제주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세일즈 콜과 홍보활동을 벌인다면 중국에 이은 제2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경애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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