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강정 앞 바다에서 침사지 조성을 위한 테트라포트 이설작업에 이뤄지면서 강정주민과의 충돌이 발생, 주민과 평화활동가 5명이 연행됐다.

26일 강정마을회와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군기지 공사 침사지 조성을 위해 화순항에 위치해 있던 바지선이 강정앞바다로 이동, 오후 12시40분부터 강정항 서쪽 방파제 등으로 테트라포트가 옮겨지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테트라포트 이설작업 소식에 강정주민과 평화활동가 등 50여명이 강정포구에서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일부 주민과 활동가들이 해상시위를 벌이다 대기 중이던 서귀포해양경찰에 의해 5명이 연행됐다.

해군은 “테트라포트 이설작업 보름 전부터 해온 사안으로 오늘(26일) 이뤄진 것은 침사지 조성을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는 야적장으로 옮기고 나머지는 해상투하를 통해 가거치 하기 위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이어 “이설작업은 시공사를 통해 강정어촌계와 강정마을회에 어제 통보했다”며 “제주도와도 협의돼 이뤄진 사안으로 총 1400개의 테트라포트를 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대림측에서 이설작업과 관련해 연락이 오기는 했으나 제주도와 협의해 오는 27일 설명회를 통해 주민을 납득 시켜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해군측에서 일방적으로 이설작업을 실시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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