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김제동(38)의 토크콘서트 KBS울산홀 공연이 불발됐다. KBS가 정치적인 성향을 문제 삼아 대관을 번복했다.

공연기획자 탁현민(39)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2일 트위터에 "김제동의 울산 공연이 취소. 대관은 물론 티켓까지 판 상태에서 울산KBS 측의 일방적인 취소통보"라며 "공영방송 공연장에서는 그런 정치적 성향(?)의 공연을 할 수 없다는 게 이유"라고 적었다.

공연주관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공동주관사인 KBS측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공연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공연 내용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삼았다"고 알렸다.

그러자 4월 제19대 국회의원선거와 12월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영방송인 KBS에 외압이 가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작년과 재작년 울산KBS홀에서 이 공연을 연 것을 근거로 '정치의 해'를 맞아 KBS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KBS는 정치적인 행사에는 대관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다며 김제동 콘서트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2009년 12월 서울에서 출발한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는 지금까지 104차례 공연을 통해 9만9000여명을 모았다. 4일로 예정된 경남 거제 공연까지 포함하면 누적관객 10만명을 돌파한다. 지난해 12월22일 서울에서 시작된 시즌3는 3월17일 대구에서 마무리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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