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간의 신뢰와 믿음이 있는 시스템 구축

요즘 도내 교육계는 가장 어지러운 형국이라 볼 수 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간의 불신으로 인한 사건, 학부모들과 의견대립으로 인한 사고, 문제지 유출사건, 사라지지 않는 촌지, 교원평가 관련하여 일부 선생님들의 연가 투쟁, 교육대학 학생들의 학급총량제와 교육재정 확충을 위한 무기한 수업거부사태 등.......

필자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선생님들이 잘못해서 이 잘못된 사항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 둔다.

몇 십년 전만 해도 우리내 선생님들은 스승이라는 관념이 아닌 부모요, 친구요, 형, 누나였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성생님을 먼저 떠올리고, 그분들께 고민을 나누었고, 잘못된 음지의 길을 가고 있으면 사랑의 매로 양지로 나오게 하셨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인지는 모르나 그림자라도 밟지 못할 정도의 우상인 우리 선생님들이 언제부터인지 단순 월급쟁이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여지는 모습에 필자는 안타깝다.

이게 모두 교직원분들의 잘못이 아니다.

이렇게 선생님 위치를 격하시킨 이 사회적 시스템이 잘못되었다.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이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이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사랑의 매를 폭력으로 인식하는 자체가 문제이고, 선생님들은 사랑의 매를 들기 전에 한 번 더 고심하고 학생들을 인격체로 보아주며, 학부모들은 자식들의 선생님을 믿고 맡기는 그런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는 노동자가 아닌 피어나는 꽃봉우리인 우리 학생들의 선각자이며, 항해사이고 길안내자다.

선생님들의 존경은 급조해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언론에서 보여지는 우리내 선생님들의 투쟁이 서글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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