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이미지만 김태희인 줄 알았는데 '스펙'도 김태희 뺨칠 정도였다.

tvN 연애 리얼리티 '더 로맨틱'(대본 이우정 김대주·연출 이명한 유학찬)에서 김태희를 쏙 빼닮은 외모로 남심에 불을 지르고 있는 주윤정의 스펙이 25일 제3회에서 공개됐다.

그 동안 주윤정은 크고 서글서글한 눈,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과 단아한 이미지로 김태희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출연자간 데이트 후 속마음 인터뷰 때 보여준 똑 부러지는 말투 역시 서울대 의류학과 출신이라는 지적인 이미지의 김태희를 떠올리게 했다.

여성 참가자 5명 중 남민설이 그룹 'SG워너비'의 '죄와 벌' 등을 작업한 작사가, 임은지가 고려대 영문학과 4년생으로 S그룹 입사 예정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전 주 제2회에서도 주윤정은 이주영, 이유림 등과 함께 스펙을 감췄다. 그나마 이주영은 29세, 이유림은 27세라고 나이라도 공개했지만 주윤정은 나이까지 숨겼다.

이날 스펙 공개는 주윤정이 '미드나잇'에서 남성 참가자 권종익으로부터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서 이뤄졌다. 미드나잇은 데이트 시간에 상대방의 직업이나 나이를 물을 수 없는 참가자들이 유일하게 여성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을 수 있는 시간이다.

주윤정이 밝힌 것에 따르면, 1년 전 고려대를 생명공학 전공, 경영학 부전공으로 졸업했다. 미국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대 대학원 생명공학과에 유학 중이다. 노스웨스턴대는 미국 중부의 명문 사립으로 동부의 명문 8대 사립을 일컫는 아이비리그급이다. 학비가 비싼 학교로도 유명하다.

주윤정이 스펙을 밝히자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권종익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고, 미드나잇에 앞서 제작진과 비밀리에 가진 중간 선택 인터뷰에서 취향 셔플을 통해 두 번이나 데이트를 한 권종익을 마음에 담고 있음을 밝힌 26세 동갑에 고려대 동문인 임은지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더불어 주윤정이 제2회의 '미드나잇'에서 자신이 둘째날 데이트를 한 남성 출연자 김진서의 직업을 묻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2년차 레지던트"라는 답을 들은 뒤 급호감을 보인 다른 여성 참가자들과 달리 상당히 실망하는 표정을 지은 것이나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과가 약간 생물계열이라 의대와 많이 연관돼 있다"며 "별로 선호하는 직종이 아니다. 솔직히 유일하게 안 좋아하는 직종이라 말할 수 있다"는 '망언'을 했던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했다.

제작진이 제2회에서 주윤정을 아껴둔 이유는 이날 방송의 헤로인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던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 카이스트 수학과 출신 증권사 직원인 권종익이 중간 선택에서 임은지가 아니라 한 번도 데이트를 해보지 않은 주윤정을 지목한 것은 물론 미드나잇에서 질문까지 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임은지는 권종익에게 호감을 갖고 있음이 드러난 상태라 주윤정, 권종익, 임은지 세 남녀의 삼각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는지에 궁금증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시청률은 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유가구 기준, tvN·스토리온·온게임넷 합산)대를 지켰다. 남녀 5명씩 총 10명의 젊은 싱글들이 동유럽 크로아티아를 배경으로 로맨틱한 10일간의 사랑여행을 하는 '더 로맨틱'은 총 6회로 이제 3회를 남겼다. 토요일 밤 10시50분에 방송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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