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평화대회 참가자들은 26일 오전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평화활동가들이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고권일 반대대책위원장, 데이브 웹 글로벌 네트워크 의장,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의 아시스 후즈오카 교수 등 100여 명의 활동가와 주민들이 참석했다.

강 마을회장은 “정부는 국책사업이란 이유로 모든 걸 저버린 채 도민들의 의견도 무시하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해군기지를 강정마을에서 몰아내고 평화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후츠오카 교수는 후쿠오카를 언급하며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 핵추진 군함과 잠수함이 정박하게 될 것”이라며 “핵추진 군함은 움직이는 경수로로 사고가 발생하거나 공격을 받으면 핵폭발의 영향력이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네트워크 데이브 웹 의장은 “민항은 거짓이고 해군기지가 군사목적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10여 개국에서 온 활동가들이 강정마을과 연대함으로써 주민들의 투쟁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2012년 노벨평화상 후보이자 핵무기 반대운동으로 유명한 영국의 평화운동가 엔지 젤터는 참여자 50여 명과 함께 구럼비 해안으로 들어갔다. 【서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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