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직자추천심사위원회는 27일 4·11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이재오 의원을 포함한 21명의 1차 공천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의를 요구한 단수 후보자 신청 지역 공천안에 대해 재심사를 한 결과 전체위원 10명 중 출석위원 9명 전원찬성으로 재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천위는 단수지역 후보자 공천과 1차 전략지역 선정안을 오전에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 보고해 명단을 확정한 뒤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회의장을 빠져나와 국회 정론관에서 1차 공천자 명단과 전략공천지역 선정안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 의결 후 발표하면) 시간이 너무 걸리니까 앞으로도 공천위에서 (공천자 명단이) 결정되면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지만 이 의원의 공천여부를 놓고 정 위원장과 일부 비대위원간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비대위는 공천위가 상정한 1차 공천명단에 대해 전략지역만 의결하고 단수후보 지역구 공천자 21명에 대해서는 재의를 요구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비대위원들이 단수후보 지역구 공천안 자체에 대해 마음에 안들어했다"며 "표결을 한 결과 재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천위는 비대위 회의 직후 1차 공천안에 대한 재심사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상 재심에서 공천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비대위의 의결과 상관없이 공천위 안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날 원안 그대로 최종 확정했다.

1차 공천 확정자에는 친이계 핵심 인사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 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전재희 의원,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지낸 윤진식 의원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친박계 핵심 인사인 서병수 전 최고위원과 유정복 의원, 박 위원장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도 공천 확정됐다.

구체적인 선거구별 명단을 살펴보면 서울에서 ▲김선동(도봉을) ▲권영진(노원을) ▲이재오(은평을) 의원이, 부산에서 ▲서병수(해운대·기장갑) ▲김세연(금정) 의원이 공천됐다.

인천에서는 ▲홍일표(남구갑) ▲윤상현(남구을) ▲이상권(계양을) ▲이학재(서구·강화갑) 의원이, 경기에서는 ▲차명진(부천소사) ▲차동춘(광명갑) ▲전재희(광명을) ▲유정복(김포)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호남의 경우 전북에서 ▲최범서(전주완산갑) ▲정운천(전주완산을) 의원이, 전남에서 ▲문종안(나주·화순) ▲정채하(담양·곡성·구례) 의원, 광주에서 ▲이정현(서구을) 의원이 공천됐다.

충청권은 충북 ▲윤진식(충주), 충남 ▲김호연(천안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으며 강원에서는 새누리당 대변인인 ▲황영철(홍천·횡성) 의원도 공천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새누리당이 이날 확정한 전략 공천 지역 22곳은 서울의 경우 ▲종로 ▲동대문을 ▲양천갑 ▲서초갑 ▲서초을 ▲강남갑 ▲강남을 ▲송파갑 ▲송파을이 선정됐으며 경기는 ▲성남 분당갑 ▲성남 분당을 ▲과천·의왕이 포함됐다.

TK(대구·경북)의 경우 ▲대구 달서을 ▲울산 남구갑 ▲포항남·울릉이 전략공천지에 포함됐으며 PK(부산·경남)는 ▲부산 북·강서을 ▲부산 사상 ▲진주갑 ▲사천이 선정됐다.

이밖에 ▲강원 춘천 ▲충북 청주 흥덕갑 ▲충남 공주·연기도 전략공천 지역에 포함됐다.

정 위원장은 "전략공천 지역이라고 해서 해당 지역 공천 신청자나 현역의원을 무조건 탈락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여러 전략적인 검토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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