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공동대표 고두심·양원찬)는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 나눔사업의 첫 성과로 베트남 칸호아성 캄람현에 부지 8760㎡, 20개 학급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칸호아제주초등학교'를 지어 29일 오전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양원찬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제주한라초등학교 재학생 및 교직원, 칸호아성 인민위원장, 캄람현 인민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준공식은 김만덕 기념사업회와 칸호아성 인민위원회 기부증서 날인 교환, 준공 테이프 커팅,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 정신을 알리기 위한 김만덕기념조형물 제막식에 이어 칸호아제주초등학교와 제주한라초등학교간 자매결연 협약식 순으로 진행됐다.

우근민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칸호와 제주초등학교 건립은 김만덕 할머니의 나눔정신을 이어받은 최초의 ODA(해외개발원조)로 생각한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를 '국제개발협력 원년의 해'로 지정, 동티모르 등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공적 개발 원조사업을 추진하고,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협력사업에 대한 논의 및 현지조사를 거쳐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할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김만덕 추모 200주기를 맞아 김만덕을 대한민국의 대표 인물에서 전 세계인이 관심을 갖는 인물로 부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만덕기념사업회는 이날 준공된 칸호아제주초등학교에 이어 베트남 푸토성 비엣치시 번푸구에 부지 1만1900㎡, 18학급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번푸만덕중학교'를 4월 준공해 푸토성에 기증할 예정이다.

한편 김만덕기념사업회는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나눠줘 도민을 굶주림에서 구한 김만덕(金萬德ㆍ1739∼1812년)의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2004년 결성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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