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시작된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한달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했다.

MBC는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작거부 주도를 이유로 박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양동암 영상취재기자회장에게는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자 MBC 노조는 성명을 발표하고 "더 나은 방송, 더 나은 일터를 만들고자 했던 기자들의 목소리에 단 한번도 귀 기울이지 않던 김재철 사장이 엄포 끝에 내놓은 첫 칼부림이 해고라는 데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반발했다.

"파업을 기획하고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면 대상을 잘못 골랐다"며 "우리를 일터에서 떠나도록 부추긴 사람은 공정방송을 붕괴시키고 조직문화를 망쳐놓은 김재철 사장 본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27일 MBC는 "파업으로 회사의 정당한 업무수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정영하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16명을 서울남부지검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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