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민들과 우근민지사와의 면담, 그러너 성과는 없어...오후 1시 30분경 도청 지사실에서 만나

정부의 제주해군기지 강행 의지를 피력한 후 처음으로 강정주민들과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만났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그저 정치력 1%의 제주현실만 확인하는 그런 자리였을뿐이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강정마을 주민들은 오늘(2일) 오후 1시 30분께 제주도청 지사실에서 만났다.

원래 이번 면담은 약속이 없었다가 강정마을회가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 마무리 된 후 지사와의 면담을 요청하려고 도청에 방문하는 자리에서 행사장을 가기 위해 차를 타는 우지사와 만나 현장에서 이루어진 약속.

이날 강정마을주민들은 정부의 강행의지와 더불어 경찰이 엄정 대응방침으로 인해 상당히 날카로워진 상황이였다.

이날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앞으로 제주도가 대응해 나갈 방향에 대해 묻자 우근민 지사는 “해외 출장 다녀와서 없는 사이에 발생한 사안이라...”라면서 잠시 생각하더니 “도와 도의회, 그리고 도민들이 의견을 수렴하고 같이 나아가야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이날 한 강정마을 주민은 "언론조사에서 국회의원에 나선 제주지역 내 후보자들 중 단 2명을 제외하곤 전부 이번 해군기지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면서 도민들의 의견에 따라 우지사의 결단을 요구하자 우근민 지사는 “도와 도민, 의회가 같이 갈등을 풀려고 하는 것이니 당사자 해결의 원칙에 따라 허심탄회하게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진 양측간의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강정마을측에서는 강동균 마을회장, 윤상효 전 시의원, 고권일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우근민 지사, 김방훈 기획관리실장, 박재철 특별자치행정국장, 양병식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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