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1총선 두고 보수와 진보 세력 간 치열한 세력 경쟁 가열화...국민은 없고 모든 논점이 이념적 대립으로 비춰져

지금 제주 강정지역에서 사업 추진 중인 민군복합항(해군기지)이 제주지역을 비롯해 전국 이슈로, 더 나아가 올해 치러지는 총선과 대선의 주요 이념대결중 하나가 된 상황.

이러한 상황 속에 ‘개념녀’라고 지칭되던 일명 ‘고대녀’라고 불리는 김지윤이 보수와 진보 세력 간 또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고대녀’ 김지윤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김지윤이라고 합니다. 제주 ‘해적기지’ (적극)반대 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반드시)지킵시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자신의 얼굴도 인증샷으로 올렸다.

이러한 사실이 뉴스매체 인용으로 인해 포털사이트에 기재되자 이에 대한 논란이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이러한 김 씨의 발언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은 ‘개념녀는 무슨 무개념녀다!!’, ‘해군기지가 해적기지라고, 그럼 거북선은 해적선이고, 이순신장군은 해적 두목이냐’, ‘천안함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46명은 전부 해적이냐’, ‘생각을 가지고 말을 해라’, ‘네가 혹덕한 전쟁을 알고, 안보가 뭔지 아냐’, ‘님 머리는 장식품이신가요?’ 라는 등 쓴 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이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발언한 것을 마치 죽일 듯이 물고 늘어지는 이유가 뭐냐’, ‘은유적인 표현을 한 거지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다’, ‘보수들 이제 한 건 잡았구나!!’, ‘김지윤님, 이에 굴하지 말고 자신의 소신을 마음껏 피력하세요!!’ 등 힘을 넣어 주는 소리도 함께 이어졌다.

그러나 그중 몇몇 네티즌들은 ‘오는 총선이 이념적 대립의 장이냐, 국민들을 위해 힘쓸 국회의원을 뽑는 자리인데 뭐 하는 건지......’, ‘보수와 진보 이젠 지치다. 제발 국민들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어만 줘라’, ‘지들 밥그릇 싸움에 국민들 등골이 휘어진다’, ‘이번 총선은 국민들은 배제된 국회의원 그들만의 리그’라는 등 오는 총선이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대립에만 집중되어 있는 사실에 대해 냉철하게 꼬집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치열한 찬반 논쟁과는 별도로 보수단체나 해군은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도 공식적 브리핑 자리에서 김 씨를 간접적으로 지적하면서 “이렇게 말하시는 분이 진정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해군과 해군 예비역들은 김 씨의 발언에 대해 죄를 물어야 한다고 강력 대응을 천명하면서 명예훼손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해군은 고소장에서 "1945년 조국의 바다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는 신념으로 창설한 이래 지금까지 충무공의 후예라는 명예와 긍지를 안고 해양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며 "(통합진보당)김 후보는 모든 해군 장병의 고결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고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무소속 강용석 前 의원도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해군이 해적이면 육군은 산적인가. 천안함 유족 앞에서도 해적드립 할 수 있을지. 통합진보당은 돌덩이가 안보보다 중요한 듯. 당 내력인가”라며 김 씨와 통합진보당을 묶어서 비난하였고, 이어 다음날 8일 김 씨를 고소했다.

이러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있자 당사자인 김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지, 평범한 사병에 대해 해적이라 칭한 적이 없다"며 이러한 확대되는 논란에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소신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젊은 친구의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그에 따른 굳은 소신을 밝힌 모습, 혹은 전쟁 없는 시절 안보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이슈화에만 집착한다는 철없는 젊은이라는 지적이 온, 오프라인에서 공방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를 두고 이번 총선이 MB정권 국민의 심판이 아닌 보수와 진보의 이념싸움으로 전개된다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의 우월한 승리를 예측할 수 없단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이번 총선의 향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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