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해군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바지선을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정박시키기 위해 이동시키던 중 강풍과 높은 파도에 떠밀려 정박 중인 어선 A호(3.57t) 등 3척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A호 등 2척이 침몰하고 나머지 B호(4.9t)가 크게 파손됐다.
해경은 곧바로 기름유출에 대비해 방재작업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궂은 날씨 속 무리하게 바지선을 운반하려다 사고를 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시각이 높다.
해군기지 시공업체 삼성물산 안삼영 소장은 "해상 기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곳으로 바지선을 피항시키던 중 순간 돌풍에 의해 발생한 불가피한 사고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고 바지선은 해군기지 방파제 건설을 위한 케이슨 이동에 사용되고 있다. 해군측은 지난 8일 이 바지선을 이용해 서귀포 강정 앞바다에 8800t급 케이슨을 투하하기 시작했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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