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성명

박근혜 대표는 사과하고 이영조씨 공천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당명까지 바꾸며 추진하는 이른바 ‘쇄신’이 제주 4.3을 공산주의 세력이 주도한 폭동이라고 주장하고, 광주 5.18을 반란이라고 주장한 반역사관의 소유자를 공천하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은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이영조씨를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 전략공천했다. 이명박 정부는 이런 반역사적이고 몰염치한 사관(史觀)의 소유자를 지난 2009년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위원장으로 임명하더니, 이명박 정권을 만든 한나라 당을 쇄신하겠다며 당명까지 바꿔가며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은 그를 총선후보로 전략공천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사실만 봐도, 새누리당의 쇄신이란 한낱 ‘무늬만 바꿔 포장된 유통기한이 다한 구태의 연장‘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가뜩이나 제주해군기지 건설 강행으로 제주 4.3의 비극이 되살아난다는 염려와 탄식이 제주사회에 가득하다. 바로 그런 시점에서 제주 4.3을 공산세력이 주도한 폭동이라는 주장을 서슴지 않는 인사를 총선 후보로 전략공천하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그 자체로 역사에 대한 역행이자 제주도민에 대한 몰염치한 만행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즉각 이영조 공천을 철회함과 아울러, 제주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새누리당 제주지역 선거구 예비후보들과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당리당략을 떠나 이번 공천문제에 대해서만큼 은 철저히 제주도민의 입장에서 이영조씨의 공천 철회를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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