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위 문대림 위원, 김경택 이사장 대질 계획

도의회와 JDC가 외자유치 결과물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한기환)는 23일 열린 공보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김경택 이사장과 양만식 국제자유도시추진국장을 오는 24일 증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결정했다.

이날 오후2시에 속개된 질의에서 문대림 의원은 "세계적으로 3700여개의 투자관련 사이트가 운영중인데 지난 18일 오전까지도 GIL은 자체적인 홈페이지도 없었다"면서 "18일 오후에서 19일 오전 사이에 급조, 내용조차 회사소개와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등 총 4줄만이 존재할 정도로 부실했다"고 전했다.

이어 "만일 GIL사가 공신력있고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회사였다면 3700여개 사이트에 끼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면서 "좋게 말해 투자대행 회사지 나쁘게 말하면 유령회사가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 JDC측이 발표한 해명과 관련, "JDC 측이 해명서에 밝힌 'GIL사가 실적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제주도에 투자한 실적이 없기 때문이다'는 말은 어폐다"면서 "전세계를 상대로 한 투자 실적을 문제삼는데 JDC는 동문서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의원은 GIL의 모회사인 페토로콤사에 대해서도"bbs.chinable.com 이나 bbs.chinalabs.com 등의 투자관련 홍콩 사이트들을 보면 '허세다, 속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중국의 한 업체의 예를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2004년부터 지금까지 2년 사이에 회사대표가 7번이나 바뀌고 임원진도 무수히 변동됐으며 회사내부도 아주 혼란스럽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처럼 상당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회사를 두둔하는 JDC 측의 진의를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행정자치위원회는 오는 24일 JDC 김경택 이사장과 김태환 도지사를 출석시킬 예정이었으나 도지사 대신 양만식 국제자유도시추진국장을 출석시킬 것으로 확정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