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전우홍후보는 지난 2월 29일, 전 세계적인 ‘놀림감’이 되어버린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투표를 위해 걸었던 전화가 국제전화가 아님에도 국제전화요금에 청구됐다‘는 의혹이 있을 밝히고, 도의회가 철저한 사실 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도의회는 이를 무시하고 팔짱만 끼고 있었다.

지난 12일 캠페인 제휴통신사인 케이티(KT)에 의해 ‘국제전화투표’가 사실은 국제전화가 아닌 서버만 국외에 두고 전용회선으로 연결한 사실상 국내전화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요금 또한 20%~50%까지 올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세계7대자연경관은 유령업체에 도미혈세를 퍼 주는 것을 넘어 대국민사기극이라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현재 제주도와 KT는 그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을 뿐 반성하거나 책임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도의회 또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세계7대자연경관과 관련해서 철저한 진상규명 없이 그냥 덮어주자는 식의 의회운영이 낳은 참담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도민들이다. 도의회와 국회가 적극 나서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도민사회에 공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도의회가 이번 사태의 ‘공범’이 아니라면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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