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4·11 총선 공천을 두고 막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당 공천위는 당초 14일 오후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 미공천지역이 일부 포함된 8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였나 15일로 미뤘다.

공천위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 만나 "오늘 명단을 대부분 확정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내일 발표되는 지역은 두자리수 정도로 예상된다. 강세지역에서의 공천을 놓고 회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사무총장도 이날 공천위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명단을 모아서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가급적이면 오늘 결정 다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천위는 당 강세 지역인 대구와 부산 공천자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경우 중구남구 등 3곳의 전략지역과 3곳 등 6개의 선거구에서 공천자를 정하지 못했다.

대구 수성구을에서는 주호영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수성구갑의 이한구 의원과 북구을의 서상기 의원, 북구갑의 이명규 의원의 공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남구 지역의 경우 도건우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동구갑에서는 당 사무처 이원기 대변인 행정실장과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제2차관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부산의 경우,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에 서용교 수석부대변인의 투입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부산 진구갑의 경우에는 비례대표 출신인 나성린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 의원이 진구갑에 공천될 경우 지역구 현역의원인 허원제 의원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해운대구 기장을의 경우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와 김세현 전 미래희망연대 사무총장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벨트의 공천 여부도 관심거리다. 서울 강남을에 전략공천된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과거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과 관련해 한 발언으로 야기된 후보 적격성 시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에 대한 논란은 그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 시절인 2010년 미국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popular revolt'로, 제주 4·3사건을 'communist-led rebellion'로 규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비대위 차원에서도 이 후보의 자질을 두고 14일 성명서를 내는 등 상황이 확대되자 이 후보의 낙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서초갑의 이혜훈 의원의 공천 여부도 주목된다. 이 의원은 뉴시스와 가진 통화에서 "다른 지역구에는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바 있다.

이 의원은 "공천위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두고볼 생각이지만 8년동안 서초갑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했는데 다른 지역구로의 출마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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