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냉동창고 담당직원이 중매인과 같이 상습적으로 갈치를 훔치다 덜미가 잡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5일 수협 직원 A(49)씨와 중매인 B(39)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제주시 모 수협 냉동창고 수산물 입고 및 출고업무를 담당하면서 수협의 중매인 및 수산물유통업을 하는 B씨와 공모해 지난해 7월 27일 오전 11시께 사람이 없는 틈을 이용해 미리 대기시켜 놓은 화물차에 지게차로 냉동창고안에 있는 갈치 30상자를 화물차에 옮겨 실은 후 창고를 빠져 나오는 방법으로 같은해 8월 2일까지 3회에 걸쳐 2300만원 상당의 냉동갈치 110상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조사 결과 이들은 수협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갈치를 훔쳐 오일장 등에서 판매 후 그 대금을 분배하기로 하고 중매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훔친 갈치를 경매가에 저렴하게 처분해 수익을 나눠갔기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관계자는 "이들이 훔친 갈치를 팔아 1000만원씩 나눠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갈치 110상자 외에 수협의 다른 직원들과 공모해 빼돌린 것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