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표시제는 어린이 기호식품에 당, 지방, 포화지방, 나트륨 성분의 많고 적음에 따라 적색, 황색, 녹색으로 표시해 어린이가 제품 성분을 쉽게 이해하게 해서 비만을 줄이기 위한 법으로써 지난 2011년 4월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강창일의원 등은 색깔에만 의존하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시행 6개월만인 지난 해 10월 신호등 색깔 표시규정을 없애고 성분 함량을 앞면에 직접 표기하도록 한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신호등표시제는 색깔 뿐 아니라 함량도 표시하고 있다.

‘신호등표시제’는 도입 전부터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등 대기업들과 식품회사의 이익단체인 식품공업협회로부터 산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강한 반발에 부딪혔었다.

그런데 강창일후보의 무더기 법안발의 최고의 파트너인 이낙연 의원이 대표발의한 신호등표시제 개정법안은 강력한 도입반대 입장인 롯데제과의 의견과 정확히 일치했다.

법안을 검토한 보건복지위원회조차 “신호등 표시제 대신 '영양성분 전면 표시제'를 도입해 업계 부담을 최소화”하자는 것은 롯데제과 의견이라고 명시했다.

강창일 후보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신호등 색깔 표시를 없앤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1월 MBC는 이 문제를 단독보도하며 강창일 후보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이경수 예비후보(통합진보당 제주시갑)는 아동복지 차원에서 어린이수당 10만원 지급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어느 후보가 어린이 건강과 복지에 실제적인 관심과 추진의지가 있는지는 제주도민이 냉철히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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