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의 시아파 지역에서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래 최악의 연쇄차량폭탄테러가 발생, 160명이 사망함에 따라 이라크 당국이 무기한 통행금지를 선포했다.

경찰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 시아파 지역인 사드르시티에서 6건의 차량폭탄테러가 발생, 160명이 숨지고 257여 명이 부상했다며 당국은 종파간 내전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며 무기한 통행금지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시아파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수니파 부통령 등 종파별 정치 지도자들은 TV를 통해 "우리는 국민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힘을 합할 것을 요청하는 바"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전격 발표하고 동요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테러를 목격한 현지 언론의 사진기자 카림 알-루바이에는 "폭탄이 폭발하자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는 등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차량폭탄테러는 이날 무장괴한의 이라크 보건부 건물 습격과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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