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에 저항하는 무장세력 '쿠르드 자유 생활당(PJAK)'와 접촉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은 터키에서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의 간부 제미르 바유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다만 PJAK측이 아직 미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상태에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바유크는 이란 국경에 인접한 이라크 북부의 PKK 사령부에서 22일 밤 AFP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확실히 미국 당국과 PJAK가 연락을 하고 있지만 미국이 PJAK를 지원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PJAK는 지금까지 쿠르드 민중과 PKK의 도움만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3000명 정도의 병력을 보유하는 PJAK는 이라크 북부의 산악 지대를 거점으로 반이란 무장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0년대 후반에 창설된 PJAK는 이란 보안부대와 그간 전투를 거듭해 왔으며 작년에는 이란군과 주민 등 120명을 살해했다.

PJAK는 이란 내에 수만명 규모의 조직원을 두고 쿠르드 주민에 대한 정체성과 민주주의 확보, 여권 신장을 목표하고 있다.

앞서 탐사 보도로 유명한 세이무어 허시는 미국 잡지 뉴요커 최신호에서 부시 행정부가 이란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 목적으로 PJAK를 지원하고 있다고 폭로, 파문을 일으켰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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