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으로 희생자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이슬람 지하드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은 23일 이스라엘측에 휴전을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지하드의 지도자 카데르 하비브는 이날 로이터에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와 요르단 서안 지구 공격을 전면 중단을 조건으로 이스라엘을 로켓으로 더 이상 공격하지 않겠다는 제의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비브는 "팔레스타인 주요 정파세력인 하마스와 마무드 아바스 자치수반의 파타당, 다른 소규모 그룹 인사들이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와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의 모든 무장세력들이 이스라엘에 공동으로 타협안을 제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국가적 이익을 위해 가자와 서안 지구의 우리 국민에 대한 침략을 종식시키는 대신 로켓 공격을 하지 않음으로써 평온을 지지하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고 말했다.

하비브는 하니야 총리가 휴전안을 이날 오후에 만나는 아바스 수반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이후 아바스 수반이 이스라엘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하비브는 정전 제의가 이스라엘측이 동의하고 실제로 군사작전을 멈춰야만 효력을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휴전안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의 중단에 국한되고 월경 습격이나 자살폭탄 테러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개시된 이래 400명 가까운 팔레스타인이 사망했으며 이중 절반이 민간인이다.

가자 지구에선 이날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장세력의 고위 간부를 포함한 7명이 숨졌다.

또한 57세의 팔레스타인 여성이 자폭테러를 감행해 본인은 즉사하고 주위에 있던 이스라엘 병사 3명이 부상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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