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29)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토튼햄 핫스퍼가 06-07 UEFA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뒀다.

토튼햄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바이엘 레버쿠젠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35분 터진 '불가리아 스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영표는 부상에서 회복해 하루전 엔트리에 복귀한 파스칼 심봉다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고, 아소-에코토가 반대편 사이드 백으로 출전하며 끝내 출전기회를 빼앗겼다.

조별리그에서 베식타스(2-0승)와 브뤼헤(3-1승)를 연파해 32강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시됐던 토튼햄은 레버쿠젠마저 제압하며 3연승을 내달려 일찌감치 32강에 진입하게 됐다.

원정의 불리함을 딪고 초반부터 강한 공세를 펼쳐나가던 토튼햄은 전반 35분 베르바토프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심봉다와 함께 엔트리에 돌아왔던 아런 레넌이 로비 킨의 패스를 잡아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해 반대편으로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베르바토프가 밀어넣었다.

2001년부터 2006년 7월까지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베르바토프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셈. 반면 레버쿠젠은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후반 20분 베른트 슈나이더의 중거리 슈팅은 토튼햄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끝내 승부의 균형을 돌리는데 실패했다.

같은조의 클럽 브루헤(벨기에)와 디나모 부크레스티(루마니아)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팀 부크레스티는 전반 33분 니컬레스쿠가 선제골을 넣어 앞섰지만 후반 17분 베르만트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는 바람에 비겼다.

그러나 1승1무가 된 브쿠레스티는 2위를 유지하며 최소 조3위 확보가 유력해 토튼햄과 사실상 32강 진출을 거의 확정지었다.

한편 G조에선 이스라엘의 하이파 텔 아비브가 파리 생 제르맹(프랑스)과 원정전에서 4-2 대승을 거두는 이변을 낳았고, 잉글랜드 클럽 뉴캐슬은 H조에서 셀타 비고(스페인)을 2-1로 물리쳤다.

조별리그 4라운드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양일에 걸쳐 열리게 되며 초반 연속 3연승을 거둔 토튼햄은 4라운드 경기에는 나서지 않고, 다음달 15일에 디나모 부크레스티와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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