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마약복용 사건으로 구속된 황수정(34)이 컴백한다.

첫 작품은 내년 1월 5일 방송예정인 SBS TV 금요드라마 ‘소금인형’이다. 앞서 가수 왁스의 6집 타이틀곡 ‘사랑이 다 그런거니까’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당시 네티즌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황수정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황수정과 SBS를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SBS 관계자분들 잘 생각해라”(kim○○○○○), “SBS는 쓰레기 드라마 천국”(roka○○○○), “마약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출연하면 어울리겠다”(ljy○○○○) 등 비난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SBS 불시청 운동’을 주장하기도 했다.

사실 SBS는 황수정이 출연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 물의 연예인의 출연을 근본적으로 막는 규정이나 제도적 장치는 없지만 방송 복귀를 둘러싼 여론이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회 구성원이 납득할 만한 과정을 거친 뒤에야 출연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보였다.

그러나 황수정의 출연이 확정된 후에는 “외주제작사(SBS프로덕션)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말을 바꿨다. 눈길만 끌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SBS 프로덕션 관계자는 “백지영도 토크쇼에 나오고 윤다훈 등도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 황수정도 작품이 좋아 욕심을 냈다. 현재는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며 설명했다. ‘섹스비디오, 폭행도 나오는데 왜 마약복용한 사람은 못나오냐’는 것으로 해석된다.

황수정의 드라마 복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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