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복직했던 간부 2명 다시 파면시켜...‘논란 확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 결과가 나오면 1주일 후 가장 크게 변하는 곳이 조직이 바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다.

제주 공기업 중 막대한 이익과 함께 제주브랜드 고취에 일등 공신인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제주도정이 최우선적으로 조직 장악에 나서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여파로 인해 제주도지사 선거 이후 인사조치가 이뤄지고, 이에 대한 반박 등이 이어지는 소동이 매번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 현재 발생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임직원 파면→복직→재 파면(해임)처분은 이러한 맥락의 선상에서 파악해 볼 수 있다.

# 지난 정권당시 도개발공사 주요 간부 2명, 해임 후 복직 그리고 재 파면 및 해임...논란 확대

▲ “원칙에 의거해 인사조치를 내린 것... 법적 혹은 도덕적으로 문제 전혀 없어”

민선5기 우근민 도정은 출범 후 김 도정 당시 제주도개발공사 주요 간부였던 2명을 해임처분 했다.

당시 해임처분 내용은 ‘지난 3월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특별감사 결과를 통해 A씨와 B씨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도개발공사는 인사위원회를 개최에 해임처분을 대해 징계를 요구함에 따라 제주도개발공사는 이에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해임결정 의거해 처리 한 것’이였다.

이에 해임처분을 받은 A씨와 B씨가 강력 반발하였고, 지난해 6월 제주지방법원에 해임무효확인소송 등을 제기했다.

이러한 소식이 도민사회에 전해지면서 '정권에 따른 보복인사'라는 도민사회 반대 여론들이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도개발공사측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와중에 지난달 10일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4월 제주지법의 화해권고 결정을 받아들여 이들을 복직시켰다.

그런데, 또 다시 보복인사라는 논란이 불기 시작했다.
이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복직시킨 지 한 달여 만에 A와 B씨를 다시 해임처분 내려 최종 통보한 것.

이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뉴스제주와의 통화에서 “당시 해임 결정이 내려 진 후 해당 간부들이 인사위원회 구성원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을 제기했고, 법률적으로 그들의 의견이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판단해 복직시켰다. 그리고 복직 이후 공명하고 투명하게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기업으로서 소중한 도민 혈세를 중국수출 등 막대한 손해를 입힌 문제에 대해 관여했던 담당자에게 책임 추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재발 방지 차원에서 마땅히 필요한 조치”리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 보복이라고 일부에서 제기한 논리는 어불성설”이라고 전제 한 후 “이번 조치는 제주도감사위원회의 특별감사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묻는 차원”이라며 더 이상 논란 확대에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 “이번 해임 조치는 명백한 정치적 보복 수준...도민의 기업으로서 이런 추태 없어져야”

이번 제주도개발공사로부터 해임처분을 통보받은 A씨는 뉴스제주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이번 해임처분은 도개발공사가 스스로 얼굴에 먹칠하는 작태”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차라리 모든 결과를 만천하에 드러내 놓고 도민들에게 결과를 맡겨보고 싶은 상태”라면서 “이렇게 그들 마음대로 처분하는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번 처분으로 당사자인 나는 인생 끝까지를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고, 우리 가족들 모두가 이로 인해 정신적 충격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면서 “너무나 억울하고 분통스러워 잠을 한 시간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이(도 감사위원회, 제주도정, 도개발공사) 명시한 해임처분 사유가 ‘정치참여’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는 어디까지나 내가 모셨던 상사와의 인간적 관계에 의한 참석일 뿐”이라면서 “이번 참여가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적 관여했거나 모종의 선거운동 전개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오는 6월 초에 서울에 가서 변호사와 만나 ‘해임무효확인소송’과 더불어 도개발공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을 제기하는 등 모든 법적인 수단으로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떳떳하기에 충분히 승산, 아니 100% 승리에 자신이 있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인터뷰 말미에 그는 “1심 판결이 나온 후 이번 판결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들께 억울한 사연 모두를 만 천하에 공개할 것”이라면서 “더 이상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정치 보복으로 개인과 가족을 파괴하는 행위는 그만두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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