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보석으로 풀려나 29일 업무에 복귀했다. 구속된 지 34일, 기소된 지 19일만이다.

장 교육감은 평상시보다 1시간 가량 빠른 이날 오전 7시20분께 출근, 9시에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10시부터 전 직원 조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 교육감은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송백의 진가를 알게 된다'는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한 뒤 "전남교육에 대한 열정과 굳은 신념은 변함없으며, 한결같이 전남교육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교육과 교육가족들에게 누를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제 진실과 정의는 사법부가 명명백백히 밝혀주리라 믿기에 성실히 법적 판단에 임하면서 직무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미뤄온 지역교육청 사업설명회와 현장 교직원과의 대화에 나서는 한편 농어촌 교육경쟁력 강화, 인권조례 정착, 무지개학교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직원조회 후에는 최근 백일해가 집단 발병한 영암 S고로 옮겨 현장 실태를 점검했다.

진보 성향인 장 교육감은 순천대 총장 시절 특정 산학협력업체 계약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4000만원을 수수하고, 교육감 재직 때 횡령 등을 한 혐의로 지난 10일 기소됐다가 지난 25일 보증금 1억원 납부조건으로 석방됐다.

지난 24일 순천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장 교육감은 주요 혐의를 부인했으며 2차 공판은 내달 28일 오전 11시 열린다. 【무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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