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매년 하절기 가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서부지역에 버려지는 용천수를 활용한 농업용수 발로 가뭄극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서부 가뭄 우심지역인 제주시 한경, 서귀포시 대정․안덕지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기법의 농업용수가 개발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매일 바다로 버려지는 약 2만5000톤 용천수를 적극 활용하는데 주안을 두어 단기적 용수공급 효과 거양을 위한 항구적 가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

이러한 방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7월부터 2013년까지 국비 57억1600만원 등 총 71억4500만원을 투자하여 3천톤급 규모의 배수지 6개소와 송․배수관 29.1㎞를 매설하게 된다.

특히, 한경면 고산, 대정읍 영락리와 신도리인 경우 작년 8월의 가뭄에 농업용 공공지하수관정 4곳에서 농업용수 적정염분농도인 250㎎/ℓ수준 이상의 바닷물이 검출되어 폐쇄조치가 되면서 농업용수 확보가 지하수관정 개발이 아닌 새로운 기법의 농업용수개발의 필요성이 부각된 바 있어 현재 이들 3개 마을에는 2011년에 긴급으로 4공의 대체관정을 개발하여 대체수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한경, 대정․안덕지역은 감자, 양배추, 배추, 마늘, 무, 브로콜리, 쪽파 등 국내 최대의 월동채소 주산지로서, 특히 9~10월 가을가뭄 시 월동채소류 생육초기에 많은 용수가 필요하게 되어 안정적 영농에 기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를통해 제주도의 생명수인 지하수 함양을 도모하고 지하수 이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초에 서부지역에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는 저수용량 50만톤 규모의 ‘서림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신규 대상지로 선정, 총사업비 약 360억원으로 내년도에 실시설계를 거쳐 2014년도에 착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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