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도시 3분의 2가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익명을 요구한 중국 수자원부 관계자를 인용, 현재 자국 내 400여 개 도시가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중 100여 곳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물부족 심화는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한 수질 저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차이나데일리의 추산에 따르면 연간 약 450억톤의 하수가 정화 과정 없이 강이나 호수에 직접 방류되고 있다.

이에 13억이라는 막대한 인구로 인해 원래부터 부족했던 수자원이 한층 빠르게 고갈돼가고 있다. 과거에도 전체 수자원량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수자원량을 비교했을 때 중국 국민 1인당 수자원량은 전세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도시의 물부족 현상이 고성장세에 힘입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향후 20년 동안 농촌 인구 중 4억명이 도시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수자원의 앞날은 중국 내 최장 하천 황허(黃河)가 몸소 대변해준다. 강을 따라 빽빽이 들어선 화학공장에서 무단 방류한 오, 폐수들로 인해 이미 수차례 치명적인 오염 사고를 경험한 바 있는 황허는 최근 수량 부족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조사 결과 황허 상류 수심은 현재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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