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6시 제주시 한나라당사 전격 회동, 경쟁관계서 상호공조관계로

김태환 제주지사와 현명관 위원장은 27일 오후6시쯤 제주시 연동 한나라당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제주발전을 위해 전격 회동했다.

이날 만남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이후 제주공약과 관련해 현명관 위원장이 김태환 지사를 초청해서 이뤄졌다.

현명관 위원장은 "선거가 끝난 후 처음으로 오늘 서울 63빌딩에서 이명박 당선자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이 오찬대회를 가졌다"며 "그 자리에서 각 지방이 차기 정부에서 자기 지방의 공약을 초기에 정말 실효성 있게 하느냐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명관 위원장은 "제주도 당국과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같이 중앙당하고 인수위하고 공동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지사님께서 준비 많이 해 주시고, 이렇게 초청에 흔쾌히 응해 찾아 와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법인세 인하, 도전역면세화, 제2공항, 해군기지 문제 등은 가장 큰 현안으로 도 당국에서는 한나라당 도당과 긴밀히 협의해서 나갈 것"이라며 "제주 발전을 위해서는 너와 나가 없고, 초당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서 새 정부에서 제주도에 특별자치도로 내실을 기하여 도민들의 기대에 부흥하도록 힘을 합쳐 나가자"고 말했다.

현명관 위원장은 "객관적으로 제주도는 그동안 공약이 부족한 게 아닌데 중앙정부에서 제주도에 얼마큼 역점을 두고 제주도를 특별자치도답게 해주느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김 지사님과 힘을 합쳐 초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환경부지사가 내년 예산 절충을 위해 서울에 올라가 있다"며 "현명관 위원장에게도 연락하라고 지시하겠다"고 말하며 "현명관 위원장은 중앙 인맥이 워낙 넓고, 마당발로 알고 있다"며 "특히 경제 전문가로서 당선자님과 잘 맞아 잘된 것 같고, 현 위원장님께서 중앙 활동에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했다.

현명관 위원장도 "김태환 지사님이 인수위에서 누구를 만났는데 반응이 없으면 우리가 발벗고 나설 것"이라며 "지사님이 앞에서 이끌면 저는 뒤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치열하게 경합했던 경쟁관계에서 상호 공조관계로서 선언과 함께 거시적 제주발전의 뜻을 같이 모으는 뜻 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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