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의 맹추격 속에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맨유는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볼튼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웨인 루니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맨유는 첼시와 나란히 8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차에 앞서(맨유 +18, 첼시 +12) EPL 선두를 유지했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최근 7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맨유는 이른 시간에 터진 루니의 선제골로 경기를 손쉽게 풀어나갔다.

전반 10분 수비수 2명 사이로 파고 들어간 루니가 마이클 캐릭의 절묘한 롱패스를 받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볼트의 골문을 열어 제쳤다. 이어 전반 24분 아크 서클 정면에서 기가막힌 인사이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2골차로 앞서 나갔지만 맨유는 전반 중반 이후 볼튼의 측면 돌파에 흔들렸다. 탈 벤 하임과 압둘라예 파예에게 잇따라 공간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선보였다.

후반 들어 볼튼에게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맨유는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와 수비진이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간신히 이를 차단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맨유는 후반 36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세 번째 득점으로 여유를 찾았다. 캐릭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단독 찬스를 잡은 사하가 욕심 부리지 않고 옆으로 내줬고 호날두가 이를 달려들며 가볍게 차 넣었다.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한 루니는 후반 43분 대런 플레처의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 여유있게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과 함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루니는 지난 8월 19일 풀햄과의 개막전 이후 2개월여만에 시즌 3, 4, 5호골을 넣으며 생애 첫 EPL 득점왕에 재시동을 걸었다.

한편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와 미하엘 발락의 연속골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첼시는 전반 17분 디디에 드로그바의 파울로 셰필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골키퍼 히랄리오가 대니 웨버의 슈팅을 선방하면서 기세를 탔다.

전반 43분 램파드가 아크 서클 정면서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은데 이어 후반 4분 발락이 램파드가 띄운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은 디르크 카윗과 피터 크라우치, 루이스 가르시아가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아스톤 빌라에 3-1로 승리했다. 아스날과 에버튼은 각각 로빈 반 페르시와 팀 카힐이 한 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영표가 결장한 토튼햄 핫스퍼는 왓포드와 득점없이 비겼고, 위건 애슬레틱은 앙리 카마라의 결승골로 풀햄을 1-0으로 신승했다.【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