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플라넷’ 제주 도민 무료관람행사…행사장 찾은 도민들 분노 폭발!!

“이곳이 진정 동양최대라는 곳입니까. 동양 최대면 뭐합니까. 방문객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데......”

동양최대 해양수족관이라고 들썩였던 제주해양과학관 ‘아쿠아플라넷’

그런 만큼 이러한 소문을 듣고 이곳을 찾은 많은 도민들은 기대감이 높았었다.

그러나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무료관람 행사를 갔다 온 대부분이 도민들은 불쾌한 경험이라면서 분노를 격렬하게 토로했다.

13일 개관에 앞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무료관람을 가진 ‘아쿠아플라넷 제주’,

지난 7일 이곳을 찾은 5만여 명의 도민들은 섭지코지 부분에서부터 마치 주차장을 방불할 정도로 차가 막힌 상태에서 3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편의시설은 물론 변변한 가게도 없고, 찌는 듯 한 더위속에서서 보통 2-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여기저기서 불평과 서릿발 같은 비판의 발언들이 폭포수같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장애인이나 어린이, 노인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 몇몇 장애인들과 도민들은 그냥 그 자리에서 돌아가야만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는 곽 모씨(제주시)는 뉴스제주와의 통화에서 “무료관람이라 했으면 당연히 많은 사람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도 이들은 마치 ‘무료관람객들이니 알아서 하라’라는 식의 無 배려에다가 행사진행에 무관심에 참으로 어의가 없었다”며 비난의 칼을 높이 세웠다.

이어 그는 “특히, 장애인이나 노인,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배려조차 없는 곳이 무슨 동양 최대라고 자랑하는지 모르겠다”며 “수족관이나 공연장만 크지, 어류 수나 기타 볼거리는 여타 지역보다 그리 낫지도 않더라” 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오 모씨(서귀포시)는 “행사 주체의 미흡한 대응도 문제지만 행정과 경찰도 이번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신양리에서 차량이 빠져 나오는데 들어가는 시간보다 나오는 시간이 무려 3배정도 더 걸렸다”며 “경찰이나 행정기관에서는 거의 끝나갈 쯤에 나타나 교통정리를 화면서 생색내는 모습에 더욱 화가 났다”며 비난했다.

이러한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 불쾌한 소식은 온, 오프라인으로 금세 퍼져나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해양과학관을 갔다 온 이들은 ‘가지 말아라’, '고생하는 이곳을 갈려면 멀미약은 필수‘, ’다음부터는 무료라는 말에 혹해서 가지 마세요. 떳떳하게 돈 내고 봐야 대접받는다고요‘, ’아이들 일사병에 걸렸어요. 정말 화가 나네요‘ 등 등

동양 최대라면서 제주의 랜드 마크라고 불리려하는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신고식은 너무나 참혹할 정도로 가혹했다.

이번에 드러난 ‘아쿠아플라넷 제주’측의 너무나 미흡한 진행과 갑작스런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나 방안이 부실함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를 대비해야할 행정당국과 늦장대응의 경찰 측도 물론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한편, 오는 13일 정식 개장하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섭지코지 인근 9만3000여㎡에 해양생태수족관과 해양공연장 등을 갖춘 동양최대 해양과학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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