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후폭풍이 정치권에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은 주말인 14일을 이용해 민심잡기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오전 호남을 방문, 농어촌 발전 방향 및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날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으로 대구 일정을 취소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시 세지면 송제리 화탑마을을 방문해 체험 교육장 등을 둘러보면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위원장은 전라도 사투리까지 써가며 호남 지역 유권자들과의 친근한 대화를 나눴다. 박 위원장이 "'징하게~'와 '겁나게~'가 무슨 차이가 있나요?"라고 질문하자 주민들은 "징하게는 '무척'이라는 강조의 뜻이 담겨있고, 겁나게는 징하게 보다 낮은 의미의 사투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땀 흘려 노력하는 농촌에 꿈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의 경험과 목소리를 많이 듣고 정책이 농촌의 현실과 따로따로 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농업정책의 문제점과 개선할 점을 말씀해 주시면 농촌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경선 참여를 선언하 김문수 지사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쌍림동 구호동물 입양센터를 찾아 자원봉사를 하면서 민생행보를 펼쳤다.

김 지사는 이곳에서 입양신청서를 작성한 뒤 강아지 한마리를 입양키도 했고, 홍보대사인 2010 미스코리아 진 정소라씨와 가수 리아 등 관계자들과 보호동물 산책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임태희 후보는 어린이안전협회와 모범운전자회 관계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데 이어 오후에는 아이돌 그룹 콘서트장을 찾아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김태호 후보와 안상수 후보는 공식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도 주말을 맞아 민생행보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문제인 상임고문은 1박2일의 일정으로 전북과 전주를 방문했다.

그는 전주 남부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소기업과 재래시장 자영업자를 살리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실현을 강조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에는 전북작가회의 주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학규 전 대표도 이날 오후 목포 동부시장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1박2일의 일정으로 호남지역 민심잡기에 나섰다. 손 전 대표는 목포 동부시장에 방문,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대선 캠프에서 의료주권 소비자모임과 간담회를 갖고 의료보험의 보장성을 높여 의료보험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의료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오후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독도 플레시몹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세균 고문도 이날 한강공원에서 열린 장애인수영 한강 건너기 대회를 방문, 참석자를 격려하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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