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휴가를 보낸 설기현이 포츠머스전에 선발 출격했지만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설기현(27, 레딩)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프래튼 파크에서 열린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포츠머스와의 원정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 8월 19일 미들스브로와의 개막전 이후 EPL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설기현은 위협적인 크로스를 간간이 올리며 상대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전반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0-3으로 뒤진 후반 27분 아쉬움을 남긴 채 존 오스터와 교체 아웃됐다.

레딩은 이날 포츠머스에 1-3으로 패하면서 EPL 3연패에 빠졌다. 지난 26일 칼링컵 32강 리버풀전을 포함하면 4연패의 기나긴 부진이다.

레딩은 전반 10분만에 어이없는 선제골을 허용했다. 브린냐르 군나르손이 페데로 멘데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기록된 것.

이후 레딩은 홈 이점을 살린 포츠머스의 공세를 적절히 차단하며 전반을 0-1로 마쳤다. 하지만 레딩의 수비벽은 후반 들어 힘없이 무너졌다.

포츠머스는 후반 7분 은완코 카누가 숄 캠벨의 패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 추가 득점을 뽑았다. 이어 후반 21분 멘데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뒤늦게 반격에 나선 레딩은 후반 39분 케빈 도일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레딩은 이날 패배로 10위로 추락하며 강등권인 18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가 7로 좁혀졌다. 반면 포츠머스는 이날 에버튼과 비긴 아스날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한편 설기현은 오는 11월 4일 오후 11시 앤필드 로드 스타디움에서 EPL 11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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