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치료기’라고 하는 양성자 치료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이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간동안 제주한라병원 금호대강당에서 도내 병·의원장 및 방사선종양학회 회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제주한라병원이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일봉 인천성모 전이암병원장이 좌장을 맡고, 美 플로리다대학 양성자치료센터 허순녕 교수, 마이크 콕스웰(Mike Cogswell) 메비온(MEVION) 부사장, 채수민 제주한라병원 암센터장 등이 연자로 나선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2월 제주한라병원이 처음으로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선언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한데 이어, 양성자 치료 경험 및 기기의 특성 등을 소재로 두 번째 마련됨으로써 양성자치료기 도입 의지와 함께 기기 도입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준비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플로리다대학 허순녕 교수는 양성자 치료센터에서의 경험’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한다. 허 교수는 이 특강을 통해 지난 2006년부터 양성자치료를 하고 있는 플로리다대학 양성자센터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전달해 향후 제주에 설립될 양성자치료센터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에서도 양성자 치료센터는 5개소만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의 신동호 박사도 국내에서 진행돼 왔던 양성자 치료에 대한 경험을 발표한다. 지난 2007년부터 양성자치료를 시작한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게 정착, 발전시켜 왔으며, 국립암센터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비온의 마이크 콕스웰(Mike Cogswell) 박사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차세대 양성자치료기기의 특성을 설명하고 제주도에서 준비하고 있는 양성자치료센터와 부합해 나타날 수 있는 시너지효과에 대해 설명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채수민 암센터장은 해외환자 유치사업 활성화에 부합하는 메디컬리조트를 추진중인 제주한라병원에서 향후 암치료의 중추로 자리잡을 양성자 치료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를 접목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제주도만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제주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의료와 휴양을 결합해 추진하고 있는 메디컬리조트에 향후 최첨단 암치료기까지 갖추게 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메디컬리조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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