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20일 양성자치료 심포지엄서 제기...‘화제’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이 ‘꿈의 암치료기’라고 불리는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기 위해 마련한 심포지엄에서 다양한 양성자치료 임상경험이 발표됐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간동안 금호대강당에서 도내 병·의원장 및 방사선종양학회 회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자 치료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일봉 인천성모 전이암병원장이 좌장을 맡고, 美 플로리다대학 양성자치료센터 허순녕 교수와,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신동호 박사, 마이크 콕스웰(Mike Cogswell) 메비온(MEVION) 부사장, 채수민 제주한라병원 암센터장 등이 연자로 나섰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미국내 주요 5대 센터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플로리다대학 양성자치료센터의 허순녕 교수는 특강을 통해 지난 2006년부터 센터에서 해왔던 양성자치료 임상경험을 발표했다. 허 교수는 “플로리다대학 양성자치료센터는 양성자치료기만 갖춘 것이 아니라 MRI, CT, PET-CT 등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높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허 교수는 이와 관련 “이같은 시설을 갖추려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병원 단독으로 통합시스템을 갖추기는 어렵고,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사업 계획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립암센터 신동호 박사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양성자치료 임상과정을 소개하고, “양성자치료는 기기 도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관 툴(tool)을 만드는 등 많은 사전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박사는 또 “미국, 캐나다인 등 외국인 11명이 국립암센터에서 양성자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공개하고 “이들을 위한 한국문화체험 등 별도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박사는 “외국인들은 자국에 비해 치료비는 저렴하면서도 의료수준도 전혀 떨어지지 않아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메비온의 마이크 콕스웰(Mike Cogswell) 부사장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차세대 양성자치료기는 ”크기가 종전보다 작아져 간편해지고, 가격도 저렴해졌으면서도 기능은 오히려 좋아지는 등 현대화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연자로 나선 채수민 암센터장은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2000년 암센터를 개설한 이후 최신 방사선치료기를 도입하는 등 암치료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소개했다. 채 센터장은 이어 “서귀포에 추진중인 메디컬리조트에 양성자치료기가 도입되면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수치료 등과 병행하면서 치료받을 수 있어 더욱 높은 치료효과가 기대된다”고 전제, “따라서 전세계 암환자들이 이목이 제주한라병원 메디컬리조트에 쏠리게 될 것이고, 제주도는 ‘장생의 섬’, ‘생명연장의 섬’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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