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참다랑어 수정란 30만개를 부화시켜 4㎝급 종묘 1000여마리의 종묘생산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쾌거는 참다랑어 종묘 생산은 국내와 스페인·호주 등에서 50마리 내외의 종묘생산에는 성공한 적이 있으나 1000마리 이상의 대량 종묘생산은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참다랑어 종묘 생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정란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는 크기의 어미가 없었으나 미래양식연구센터(센터장 문태석)의 지원으로 몰타공화국에서 국내로 이식한 수정란 중 일부를 구입해 종묘생산에 성공했다.

이렇게 생산된 종묘 1000여마리는 올해 말쯤이면 체중이 1~2㎏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참다랑어 종묘 생산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숨막히는 군사작전을 방물케 했던 참다랑어 수정란 운송 과정. 참다랑어 수정란은 특성상 40시간 이내에 제주에 도착해야했기 때문에 이탈리아와 리비아 사이 지중해에 위치한 몰타국에서의 운송을 위해서는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운송작전이 필요했다.

또 종묘 생산과정에 있어서도 부화자어 초기 수조바닥으로 내려가는 침강과 부화 10일 이후부터는 같은 종족끼리 잡아먹는 공식 현상에 의한 대량 폐사를 극복하는 일이 큰 과제였다. 이러한 이유로 아직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계획적인 대량종묘 생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참다랑어 대량 종묘생산 성공은 수없이 연습한 운송절차와 기술 연구의 결과로 앞으로 참다랑어 완전 양식 기술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에 생산된 참다랑어 치어는 연구원 내 육상 수조에서 중간 육성을 거친 뒤 내년에 시설되는 대형 육상주소로 옮겨 규모별 경제적 타당성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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