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국제마라톤대회, 폭풍우 뚫고 성황리 개최



비바람도 마라토너들의 의지를 꺽지 못했다.

한라일보사와 (사)제주감귤협의회(농협)가 주최하고 포커스마라톤, 제주특별자치도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2006 KB 국민은행 제주감귤 마라톤(제4회 한라마라톤)' 대회가 26일 열렸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주종합경기장에 모인 인파는 대략 5천여명(주최측 집계 도내 4501명, 도외 623명)으로 주경기장 주변의 주차장이 발디딜 틈 없이 메워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한라일보사 강만생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수한 제주감귤의 홍보를 통해 판로를 확대하는데 이번 대회의 목적이 있다"면서 "가슴속에 농어민들에 대한 사랑을 가득 담고 달려 제주감귤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해 참가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오전 9시 30분 경부터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참가자들은 우비와 우산을 동원, 궂은 날씨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경기장을 달려나갔다.

이번 대회의 코스는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시작하여 적십자사 오거리, 공항로(5km코스 반환점), 용담해안도로, 활주로 횟집(10km코스 반환점), 이호해수욕장, 내도검문소(Half코스 반환점), 신엄해안도로(Full코스 반환점)에 이르는 대한육상경기연맹 공인 코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 중 우비로 중무장한 이모씨(38. 건입동)는 "골인하고 난 뒤에는 허탈할 뿐 달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눈이 내려도 달릴터인데 이까짓 비바람이 대수냐"면서 뜨거운 열의을 과시했다.

한편 대회 본부는 매 2.5~5km 구간마다 음료수 공급대를 설치하고 초코파이와 바나나 등의 영양보충식도 제공하며, 의무요원을 태운 구급차가 코스마다 항시 대기하여 참가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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