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세계권투평의회(WBC)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트레버 버빅(52)이 28일 고향인 자메이카 포틀랜드의 교회에서 피살체로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 대변인 비벌리 하월은 버빅의 시체가 이날 오전 6시30분 발견됐으며 머리에 심한 자상을 입은 점에서 살해된 것으로 단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살인 용의자로 한 남자를 체포해 신문을 벌이는 한편 사건 현장인 교회 주변을 수색,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 증거물을 찾고 있다.

그는 81년 바하마에서 열린 무하마드 알리와 타이틀전에서 판정승을 거둬 챔피언에 오른 이래 4차례의 방어에 성공했다.

버빅은 지난 86년 마이크 타이슨에게 타이틀을 빼앗겼으며 2000년 은퇴한 이후 계속 법적인 문제 등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76년 프로로 데뷔한 버빅은 2000년까지 뛰면서 50승(33KO)1무11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킹스턴(자메이카)=AP/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