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문제 비롯한 당내 반발여론 최대 걸림돌





대선참패 후유증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이 10일 당 쇄신 및 18대 총선을 지휘할 새 지도자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선출했다.

이와 관련, 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의를 개최, 후보등록 없이 중앙위원들이 1명씩 선호후보를 적어내 과반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교황 선출방식의 1차 투표에서 재적인원 과반수를 득표한 손학규 전 지새로운 진보세력을 자임하고 이 땅에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이번 총선에서 겸허한 자세와 진정한 자신을 가질 때만 승리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승리를 위해 신당이 한층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손 신임대표가 신당의 정체성을 거론하며 정계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파를 포함해 각 정파의 강한 반발을 어떻게 무마시킬 수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손 대표 체제 출범에 대해 한나라당은 “신당이 대표를 선출하고 새롭게 출발하는데 축하한다”면서도 “신당이 (국정실패에 대한)반성과 책임을 먼저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지난 5년간 국정운영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한국 정당정치의 발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신당의 신임대표로 선출된 손 대표가 한나라당 출신인사라는 점을 거론하며 “한나라당출신이 신당 대표가 돼 아이러니하고 씁쓸하다”고 언급,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겼다.

손 신임대표는 서울대와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재야운동과 서강대 정치학 교수를 거쳤고 지난 1993년 경기 광명 보선에서 민자당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특히 서강대 교수와 국회의원,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등 학계는 물론 정계를 두루 거치면서 이론과 행정실무를 쌓은 인사로 당내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 범여권에 합류해 경선을 치렀으나 고배를 마시고 정동영 후보가 참패한 뒤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서울포스트/뉴스제주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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