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정 23일 오후 4시 42분] 성과가 아직 도출되지도 않은 사업계획만으로 이미 정부와 지자체가 서로 '성공 사례'라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황당함을 안겨주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2일자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3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제주도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행정안전부는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안전문화 확산 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우수사례와 우수시책을 선정하고자 지난해부터 경진대회를 마련해
오영훈 제주도정의 '상장기업 육성'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단계에서 삐걱거리고 있다.이 사업에 선정된 제주기업 하나가 최근 코넥스(KONEX)로부터 주식거래 정지 처분을 받은 게 알려지면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일단 지켜본 뒤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되면 선정 취소단계를 밟겠다고 24일 밝혔다.이 사업은 제주에서 성장 중인 유망기업 20곳을 코스닥(KOSDAQ)에 상장시키는 프로젝트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해 취임 초기부터 추진 중인 여러 사업들 중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공직선거법 상 사전선거
제주의 중소기업들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이 여전히 지역 내에서 우대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에서 20개의 기업을 상장시키겠다며 제주지역 중소기업 육성에 큰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여전히 외면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지난 2019년 5월 8일에 문경운 전 제주도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가 제정된 후 2021년 6월 25일부터 시행 중이지만 현재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해당 조례의 상위법인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제주에서 가장 높은 진료 수준을 갖춘 곳은 제주대학교병원이지만 전국 상급종합병원 기준으로 보면 60위권 밖에 있다. 정확히 몇 위 정도 하는지조차 가늠이 안 되는 수준이어서 실상 제주의 의료수준은 매우 열악하다.실제 제주에선 제주대병원에서 치료가 안 돼 도외로 원정 진료를 가야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2021년 기준으로 제주지역에서 도외로 원정 진료를 간 제주도민은 전체 도민 환자의 16.5%에 달한다. 이는 입원환자 수 기준이며, 도내에서 8만 1000명이 입원해 치료받고 있을 때, 1만 6109명은 육지로 나가 치료를 받고 있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026년에 초저출산을 극복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인구정책 시행계획 4대 전략을 1일 발표했다.지난해 말 기준, 제주의 총 인구는 69만 9000여 명이다. 10년 전에 비해 10만 7000여 명이 늘었으나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장래인구 추계(2020~2050년)에 따르면, 오는 2041년에 71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5~64세의 유소년과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서다.최근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은 0.92명이다. 전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4.3 평화공원 일대서 거센 광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개최됐다. 실제 이날 평화공원 현장에서의 날씨는 험악했다. 제주도심권에선 포근해 보인 듯한 기온을 보였으나, 정작 평화공원에선 의자가 날아가고 책상이 뒤집어 질 정도의 세찬 바람이 매우 거세게 불어 상당히 추웠다. 바람이 너무 강해 헌화도 하지 못했다.그간 역사적으로 보면 4.3 추념식은 매번 춥고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었으나, 최근 몇 년 동안은 상당히 좋은 날씨 속에서 개최됐었다. 그러다 올해 다시
인류의 역사가 약 1만 년이라지만 최근 기후위기 상황을 보면 생존 기한이 1000년은 커녕 수백년도 남아 있지 않아 보인다.흔히 지금 학부모들의 자녀들은 기후위기의 시대에서 살게 될 거라고들 한다. 근현대인류가 일자리 구하기에 허덕이며 경제발전에만 지나치게 치우쳐 온 결과, 지금 지구에서 벌어지는 각종 기후재난들의 상황을 지켜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인류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시작한 건 20세기 후반의 일로 얼마되지 않았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가 설립된 게 1988년이었고, 지구온난화 규제와 방지를 위한 국
오영훈 제주도정이 수소도시와 도심항공교통(UAM), 우주산업에 이어 산업단지 조성도 국가 정책의 주요사업에 반영시키지 못하게 됐다.정부는 지난 15일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국에 15개의 국가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국 11개 지역이 선정됐는데 제주는 빠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개 분야를 '첨단산업'으로 지정하고, 오는 2026년까지 민간 주도로 550조 원을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이를 직접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 제주도 내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를 무려 7년 만에 개최했다면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허나 보도자료 배포 이전에 기자들은 현장 취재가 불가했다. 모두발언만 공개됐고 간담회는 일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엔 오영훈 지사와 실·국장 9명, 박외순 및 이양신 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 등 도내 11개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참여했다.참가한 시민사회단체는 제주주민자치연대를 비롯해 제주여민회, 곶자왈사람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YMCA, 제주YWCA,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평
오영훈 제주도정이 1일 제주를 대한민국 우주경제의 혁신 거점으로 우뚝 세우겠다는 거대한 비전을 발표했지만 정작, 현실은 냉랭하다.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에서의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만 보면 상당히 거창해 보였으나, 정작 알맹이는 쏙 빠진 채 휘황찬란한 외피만 잔뜩 두른 포장지에 불과했다.빠진 알맹이는 '예산'이다. 이날 제주도정은 온갖 계획들을 열거했으나 이 계획들을 실현시킬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고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다.오영훈 지사는
올해부터 차고지 증명제가 전 차종으로 확대 시행되지만 적지 않은 도민들이 차고지를 확보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차고지 증명제란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거나 주소가 변경됐을 때, 자동차 소유권을 이전 등록할 때 차고지를 확보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제도이다.이 제도의 취지는 교통정체 해소 및 이면도로 주차환경 개선, 위급상황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서 시행되고 있다.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2007년, 당시 제주도는 급증하는 차량 증가와 주차난을 해소
최근 제주지법이 특정 사건 선고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헌법에 규정된 '재판공개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지적과 함께 피고인이 지역사회에서 얼굴이 익히 알려진 인물이라 '특혜' 공분으로도 번지고 있다. 올해 1월11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현직 변호사 신분 A씨 선고 재판을 진행했다. 취재진은 재판부가 결정할 A씨의 양형 사유와 선고 결과를 듣기 위해 법정 안으로 들어갔으나 "퇴정을 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결국 A씨의 형량은 보도되지 못했다.추후 취
1991년에 제정된 제주도개발특별법은 당시 전 세계를 휩쓸었던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기조에 의해 태동됐다.제주를 '관광'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개발이 뒤따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제도적으로 '특별법'이 제정돼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개발'의 폐해를 예견했던 양용찬 열사가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특별법 제정을 저지하려 했지만, 국회는 정부 방침에 동조해 특별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지금으로부터 정확히 딱 30년 후, 특별법이 처리됐던 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불과 일주일만에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원희룡 지사는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사직을 사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제주도민들의 시선은 그리 달갑지 않다. 도민들은 원희룡 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이은 지사직 사퇴 표명에 대해 "제주도민도 품지 못한 그가 과연 국민을 품을 수 있을까?"라며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제주 출신의 첫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가장 심각한 사
지난 1년간 제주시에서 시행된 정책들의 거의 모든 말머리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점철돼 있다. 이는 제주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자체도 마찬가지일터다.지난해 7월 1일에 제32대 제주시장으로 취임한 안동우 제주시장은 취임 1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대응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했다.취임 당시에도 안동우 시장은 코로나19 난관에 짐을 지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시민들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새 시대의 행정을
최근 제주에서의 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대를 돌파하면서 제주 방역당국은 물론,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 혈액원(이하 제주혈액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예정대로였다면 제주혈액원은 지난 11일 제주중앙고를 방문해 학생들로부터 헌혈을 받아 혈액수급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등교가 중단되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헌혈버스를 급히 다른 곳으로 돌려야 했다.5월 13일 기준 제주혈액원의 혈액보유량은 '3.7일'치에 불과하다. 통상적으로 제주혈액원에선 '7일'분 이상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
집행부에 대한 견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또 다시 '거수기에 그쳤다'는 비판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가 지난 19일 제주 드림타워 엘티(LT)카지노에 대한 면적 변경허가에 따른 의견 제시의 건을 심사할 당시엔 재조사 요구를 강하게 주장했으나, 정작 24일 재심사에선 이를 명시하지 않고 통과시켜줬기 때문이다.이번 의견제시의 건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핵심사항은 롯데관광개발이 엘티카지노에 대한 카지노영향평가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주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조작했
"의회에서 국토부에 제2공항 결단 촉구 결의안 내면 어떻게 할거냐""우리를 죽이든 살리든 대통령에게 결정하라고 하면 될 일""우리가 누구란 말이냐?"제39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가 17일 개회된 가운데, 제1차 본회의 때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한 긴급 현안질문에서 나온 발언들이다.제2공항 갈등 문제를 두고 홍명환 의원과 원희룡 지사가 격론을 벌이던 말미에, 홍 의원이 "갈등 종결을 위해 의회에서 국토부에 제2공항 결단을 조속히 내려달라는 촉구 결의안을 내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지난 2017년 중순, 제주특별자치도는 축산분뇨 무단투기 사태로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림읍 한 곳에서만 무려 1만 7000여 톤에 달하는 분뇨가 지하로 스며들었다. 실내수영장을 무려 10번이나 채울 수 있는 양이었다.한림읍 외에 제주 곳곳에서 2017년 이전부터도 무단 투기돼 온 정황이 드러났다. 정화하기도 힘들 깊은 땅 속으로 스며들었고, 결국 제주 지하수가 오염되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전수조사 결과, 가축분뇨법을 어긴 곳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악취관리지역 지정제도'라는 칼을 빼들었고, 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역경제 침체가 연일 지속되면서 영세상인 및 중소기업은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내 중소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각 지자체에서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각종 입찰 시 지역제한을 우선으로 적용하는 등 지역업체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그런데 제주특별자치도 산하 공기업인 제주에너지공사에서는 최근 지역제한을 우선으로 적용하기는커녕 은근슬쩍 지역제한을 해제하면서 도내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현재 제주에너지공사에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용역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