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 케이슨 포함 공사장 일대 대량 피해...‘예견된 상황’

“태풍 오기 전부터 이러한 피해발생은 예견된 상황”

“자연을 거스른 인위적 공사강행으로 인해 하늘이 진노했다는 증거!!”

▲ 사진-강정마을회 제공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에 의한 후 폭풍이 강정마을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강정마을회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제주해군기지 공사장에 큰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미리 예견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정마을회는 “다 이상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강정마을회 제공
제주를 강타해 천문학적 피해를 남기고 사라진 ‘볼라벤’은 강정에 있는 제주해군기지에도 많은 피해를 남겼다.

강정마을회측에 따르면 제주해군기지 홍보관은 물론, 공사장 주변을 에워싸던 펜스들은 모두 무너졌으며, 강정 앞바다에 세워뒀던 수천 톤을 육박하는 케이슨은 이번 태풍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에 강정마을회측은 성명을 통해 “엄청난 크기로 인한 마치 철옹성처럼 보이는 케이슨도 이번 태풍에 무너졌다”며 “이렇게 엄청난 위용을 자랑했던 케이슨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은 바로 수심이 깊고 조류가 강한 강정 앞바다가 항만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사진-강정마을회 제공
이어 이들은 “이렇게 실패가 예상되는 가운데에서도 추진을 강행하려는 해군은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이번 사업에 일괄입찰 계약한 삼성과 대림도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의 칼을 높이 세웠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렇게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난 이상 해군은 즉각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또한 국회는 조속히 제주해군기지 특위를 구성해 이번 사안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강정마을회 제공
강정마을회측의 이번 제15호 ‘볼라벤’태풍에 의한 피해상황에 대한 성명에 대해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 감리단측이 반박자료를 내고 강력대응에 나섰다.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 감리단측은 "애초 제주해군기지 케이슨은 50년 빈도의 태풍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그러나 이번 제주를 강타한 '볼라벤'은 서귀포항 등 완성된 방파제도 파손시킬 만큼의 초대형 태풍“이라며 이번 태풍은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또한, 이번에 훼손된 케이슨은 (시공이 완료된 상황이 아닌)강정 해안에 시공 중인 상태”라며 “이에 대한 조속히 정밀조사 등을 거쳐 이에 대한 대응방안과 더불어 향후 대책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강정마을회측이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인재라는 주장에 대해 ‘사살에 근거하지 않은 감정적 주장’임을 내세우면서 평가절하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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