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시설관리담당 김 성 철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한반도의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에 냉방기 사용의 수요가 폭증하였고 이는 전력소비량의 증가로 이어졌다.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이 발령된 지 1년이 지났다. 블랙아웃은 대규모 전력 부족사태를 막기 위해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지난해 9월 15일에 발령한 것이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올해 8월 33도를 넘는 폭염과 심야시간 25도 이상 기온이 올라가는 열대야가 나타난 일수가 예년에 비해 10일 이상 늘어났다고 했다.

또, 지식경제부는 전년 8월에 비해 전력소비량이 12.5%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해마다 전력사용량은 급증하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 또한 리터당 2천 원 선을 넘어 서는 등 에너지 절약이 불가피한 시점이 되었다.

모두가 아는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지하자원도 부족한 나라다. 아끼고 절약해도 모자란 형편임에도 늘어만 가는 에너지 소비는 잘못된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늘어나는 에너지 사용을 줄여 나갈 방법은 없을까. 해답은 있다.

생활 속에서 손쉬운 부분부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사용가능한 자원을 재활용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뽑기, 물 사용량 줄이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 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쉽게 동참하고 실천 할 수 있는 것 들이다.

우리는 모두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쓰고 난 물건은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에 서귀포시 재활용센터는 재활용품 선별작업을 통한 자원화로 매년 4억 원 이상의 수입원을 창출해 내고 있다. 또, 남부광역 소각장은 쓰레기를 태우며 발생되는 열기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 연간 2억 원 상당의 전력을 생산하여 소각장 자체 운영전력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귀포시는 매년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발생하는 해양폐기물과 폐목재를 자원으로 재활용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고 있다.

쓰레기도 재활용만 잘하면 자원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쓰레기가 소중한 자원으로 바뀌듯이 이제부터라도 쓰레기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에 모두가 적극 동참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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