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한 주부가 살아 있는 새우로 요리를 만들려다가 새우 주둥이에 찔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려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지는 어이없는 비극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중국 중신망(中新網)이 대만 언론 중앙사를 인용해 타이중(臺中)시 선강(神岡)향에 사는 올해 59살의 주부 차이(蔡)가 산 새우로 음식을 조리하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28일 이 여성은 산 새우를 조리하던 중 펄떡대는 새우 한 마리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이를 줍다가 새우 주둥이에 종아리를 찔렸다.

당시 상처가 매우 작았기 때문에 여성은 간단한 소독 처치만 하고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이틀 뒤 이 여성은 찔린 곳이 붉은색을 띠며 부어 오른 것을 발견했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호소했다.

가족들이 그녀를 바로 병원에 후송했지만 의사들은 비브리오패혈증으로, 그 증세가 매우 심각해 서혜부(鼠蹊部)부터 오른쪽 다리 전부를 절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지만 병세는 전혀 호전되지 않았고, 지난 1일 패혈증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키며 결국 병원에서 숨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블리피쿠스(Vibrio vulnificus)균에 의한 급성 전신 감염으로, 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어패류의 취급 또는 해수와의 접촉을 통한 피부 상처로 감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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