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제주 감귤 산업화 시기에 일본에서 들여온 감귤나무가 지금까지도 전체 감귤나무의 절반이 넘고 있고 감귤나무 수령도 고령화 되어 품질저하가 되고 있는 실정으로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한 품종갱신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감귤재배 역사를 되돌아보면 ‘64년 연두 순시 차 방문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여건이 다른 제주는 전국 공통사업인 식량증산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감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라는 특별 지원정책을 계기로 감귤재배는 ’65년부터 정부의 장려 정책에 따라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며, ‘68년부터는 농어민 소득증대 특별지원사업으로 저리융자 지원되면서 감귤원 조성을 촉진하였고, ’69년부터는 획

당시 육묘업자에 의한 감귤묘목 생산을 장려 했지만 농가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서 일본산 묘목수입과 재일교포 기증묘목을 들여와 대량 식재하는 과정에서 품종이 좋지 않은 묘목이 혼합되었을 뿐만 아니라 활착이 불량 하는 등 문제가 많아 ‘71년부터 묘목 도입을 제한조치 했다.

아직까지도 당시에 수입된 묘목이 그냥 있어 수령이 35 ~ 40년생 노령목이 되어 나무가 본래의 나무특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맛과 산에 의한 감미비가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감귤의 품질을 떨어뜨려 경쟁력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가 대두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재배현황 전산관리시스템상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수령이 30~40년생이 5,400ha, 25~30년생이 9,700ha로 전체면적의 72%를 차지하고 있어서 품종갱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귤지원사업으로는 ha당 16,640천원을 보조 50%, 융자 30%, 자담 20% 비율로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한․칠레 FTA기금 지원 시 적극참여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하지만 온주 재배비율이 93%, 만감류 재배비율이 7%로서, 분산재배를 통한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하락을 방지하고 만감류 등 소량 다품목 재배로 년 중 주년 생산체계로 작형을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다음은 묘목의 선택은 반드시 잘 판단하고 해야 한다. 판단 잘못은 감귤원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기술원, 기술센터의 전문가의 의견이나 농가 본인의 자기 포장의 여러 가지 여건을 판단하여 적지 적작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품종갱신을 통한 개식갱신으로 고품질 감귤 생산의 틀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하면서 도내 감귤협동조합을 비롯한 18개 감귤묘목

감귤농가들도 현재까지는 본 사업에 참여가 저조한 게 사실이다. 물론 품종갱신(개식)을 하게 되면 3 ~4년생 묘목을 식재할 경우 3년 이후라야 수확이 가능하고 1년생 감귤묘목을 심는 경우에는 4~5년간은 소득이 크게 떨어져 농가들의 참여를 꺼리는 현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감귤의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감귤묘목 공급체계와 관련하여 감귤묘목 관리센터 조성 등 장기적인 수급조절능력과 감귤농가의 편익을 제공해 나갈 계획으로써 노령 목 개식갱신에 다같이 참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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