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보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세계 원유가에 관심을 갖게 된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인해 석유시장에 투기자금이 몰리면서 국제원유가격인 중동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하였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와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하였다. 한국은행에서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서 배럴은 원유에만 사용하는 단위로 1배럴의 양은 미국에서 쓰는 단위 갤런으로 42갤런, 리터로 환산하면 약 159리터이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700원대에 이르고, 경유도 1500원대를 넘어섰다. 사상 최대의 고유가시대를 직면하게 되어 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1974년 1차, 1980년의 2차 오일쇼크에 이어 3차 오일쇼크론 까지 나오고 있는데, 국내외 분석기관에 의하면 요일쇼크 재현을 우려하는 측의 근거는 크게 3가지로서 첫째 중동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안 확산, 둘째 중국 및 인도 등 신흥성장국의 석유수요 급증, 셋째 달러화 하락을 틈탄 투기 수요와 여기에 세계 핵심 유전의 매장량 고갈까지 겹쳐 배럴당 200달러 시대의 도래도 배제할 수 없다는관측까지 나올 정도이다.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였을 때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생활하는 우리는 다양한 에너지 절약운동을 통하여 에너지 수요에 따른 재정 악화를 막고 환경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주 소중한 존재로 생활에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류세계에 재앙을 가져다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매일 주변에서 사용하는 물, 전기, 자동차 등 하루 내내 에너지의 혜택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중요성을 잊은 채 함부로 낭비하고 있다.
집집마다 거실과 방에 사용하지 않는 전기를 켜놓고, TV나 컴퓨터 등 사용하지 않으면서 코드를 꼽아 놓아서 낭비되는 전력, 자동차에 시동을 끄지 않고 볼일을 보는 일, 습관적으로 수도꼭지를 틀어 놓아 흘러내리는 물 등 사소한 낭비같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손실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반면, 가까운 나라 일본은 세계 최대 에너지 절약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액은 2006년도 800억달러를 넘어 전체 무역 수입의 25%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3배나 많은 선진국들과 비슷하다. 이대로라면 고유가시대를 버틸 재간이 없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시민의식 고취 및 확산을 이끌기 위해서공공부문 및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된다.

내가 조금 아낀다고해서 얼마나 절약되겠나 라고 생각하겠지만 모든 가정에서 불필요한 조명을 1개 이상 끈다면 연간 864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하나뿐인 우리의 자산인 지구를 지키고 고유가시대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 “한집 한등 끄기 운동” 등 손에 잡히는 손쉬운 일부터 모든 가정에서 실천하여 지역경제 살리기 시책에 모두가 동참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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