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고지대에 있는 백록담, 사라오름, 어승생악, 1100습지, 숨은물벵뒤, 물장올, 물찻오름, 동수악 등 8개 지역의 고산습지를 중심으로 동물상 조사를 한 결과, 한라산 고산습지에서 조사된 수서곤충은 총 5목 15과 38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중에는 아직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제주도 미기록종 3종도 추가로 관찰됐다.
발견된 미기록종은 꼬마손자물벌레(Micronecta guttata), 연못하루살이(Cloeon dipterum), 애우묵날도래 KUb(Apatania KUb) 등 3종이다.
해발고도에 따른 습지별 개체수는 해발 약 900m에서 1300m사이에서 종 수와 개체수가 비교적 많이 확인됐는데, 사라오름인 경우 개체수는 가장 많지만 종 수는 가장 적었다.
이는 사라오름 습지의 경우 만수시의 수심이 50㎝이하로 낮고 바닥이 드러나는 시간도 많아 채집된 물방개 일부 종 외에는 서식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고산습지내 수서곤충 분포특성에 대한 조사결과는 오는18일 한국환경생태학회에서‘한라산내 습지의 수서곤충 분포 특성’이라는 제목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에는 한국습지학회에‘한라산내 습지의 환경적 특성 및 유형’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환경자원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되는 수서곤충의 분포현황 등 곤충자원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지속적인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라산 고산습지의 학술적, 자원적 가치를 재조명시킴은 물론 습지 내 생물 종 다양성의 보전 및 고산습지의 효율적인 보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