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 참석...국비 68억원 투입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오전 11시 이만의 환경부 장관,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양대성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이수성 제주 세계유산위원회 위원장(전 국무총리) 등 도내외 기관 단체장과 산악인,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한라산 탐방안내소는 한라산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종합 정보 공간이자 방문객들을 위한 교육과 학습 장소로서 알차게 꾸며져, 우리나라 최고(最高)라는 한라산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국제적 면모를 갖추게 됐다.
다양한 체험을 연계한 탐방안내소가 개관함으로써 한라산 등반이 어려웠던 노약자 및 어린이들에게 어승생 오름과 함께 자연학습 탐방시설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상 정복 위주의 탐방형태에서 벗어나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숨은 가치와 아름다움을 여유있게 만끽해 한라산 탐방의 특별한 추억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탐방안내소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대비해 지난 2004년부터 공사가 시작됐으며, 국비 총 68억원이 투입돼 연건평 1485㎡(1층 788.20㎡, 2층 456.22㎡, 지하 240.58㎡) 지상 2층으로 완공됐다.
탐방안내소는 크게 기획 전시실과 영상관, 제 1∼3 전시실, 자료실, 창작교실 및 야외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라산과 관련된 사진, 영상, 자료 들이 총 망라되어 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붙잡는다.
제1~3 전시실에는 한라산의 탄생과 설화, 지형 지질, 역사 속의 흔적들, 사계절의 모습, 동 식물, 숲속체험, 안전 365일 등이 관람객의 동선에 맞춰 다양하게 꾸며졌다.
창작교실에서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한라산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탐방 시설로 폭넓게 활용된다.
1층에 위치한 기획 전시실에는 한라산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가 연중 이어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탐방객들이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누구나 참여해 탐방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전자 방명록, 인터넷 검색실 등 최신 설비로 운영되어 탐방안내소 관람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문 교육을 이수한 자연환경안내원 8명이 상주하면서 자연해설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자연환경안내원들은 탐방객들에게 등산 안전수칙에 대한 기초 설명부터 자연 자원과 생태문화탐방, 지질이야기, 계곡이야기 등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해 한라산 등반의 묘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탐방안내소 개관을 기념한 한라산 사진 특별전도 개최된다.
탐방안내소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에는 산악인 안흥찬씨의 그림 2점을 비롯해 사진작가 15명의 사진 35점이 특별 전시된다.
고길홍, 서재철, 서한열씨를 비롯해 전문 사진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마련된 한라산 사진 특별전은 카메라에 비친 한라산의 영롱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오승익)는 탐방안내소의 자연해설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보강해 향후 성판악, 영실, 관음사 등 다른 등산로 입구에도 소규모 탐방안내소를 연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한라산에 국제적 수준의 탐방안내소가 갖추어진 만큼 기획전시실과 영상관 등을 적극 활용해 제주 세계자연유산 홍보 거점지로서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