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농업인 11브릭스 이상 감귤생산실천결의대회

감귤재배농가들이 한.미 FTA 등을 맞아 23일 제주감귤의 당도를 11브릭스이상으로 높이자는 결의대회를 갖고 제주감귤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제주감귤협의회(협의회장 강희철 서귀포농협 조합장)와 제주농협본부(본부장 신백훈)는 이날 제주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당도 11브릭스 이상 감귤' 생산 실천 결의대회 및 농업인 조합원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및 김재윤 국회의원, 김형수 서귀포시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제주도의회의원, 농·감협 조합장, 감귤재배농업인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참석한 감귤재배 농업인들은 ▲관행적 재배방법에서 탈피한 품질위주의 생산체계 확립 ▲불량감귤 열매 솎기 등생산관리 노력 전개 ▲감귤 강제착색 행위와 비상품감귤 유통행위 근절 ▲감귤농장 출근 생활화로 감귤산업의 혁신을 주도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강희철 감귤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시대흐름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로이 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감귤을 생산하고 출하·판매하겠다는 실천 노력이 과수원 현장에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백훈 제주농협본부장도 인사말을 통해 "'당도 11브릭스이상 감귤생산'을 목표로 설정할 것을 정중하게 농업인 여러분에게 선포한다"며 "제주감귤의 암적 존재인 비상품감귤 유통과 극조생 감귤 강제 착색행위를 반드시 근절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지사는 격려사에서 "감귤은 제주번영의 상징이며 제주경제의 버팀목으로 제주도는 국민과일로서 제주감귤의 위치를 지켜 나가는데 최우선 힘써 나가겠다"며 "농가,생산자단체,행정 등이 서로 합심하고 손발을 맞춰 어려운 문제를 보다 빨리 해결해 감귤경쟁력이 갖춰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수 충남대교수는 '농산물자조금 제도와 감귤산업의 발전 방향'이라는 초청강연에서 "개방화시대에 정부주도는 한계가 있다"며 "농가가 자율적으로 농업을 지켜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자조금제도가 대표적이다"고 지적하며 자조금 활성화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 김용호 박사는 '개방화시대 감귤 농업인의 역할' 이라는 강연에서 "농가들도 감귤경쟁력 제고를 위해 영농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변화하는 감귤재배 기술을 익히고 재배환경 개선으로 고품질감귤을 생산한다면 충분히 국제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제주농협은 당도11브릭스 이상 감귤 생산농가 우수사례를 담은 '감귤재배농업인 실천과제 11계명'을 채택해 농가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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