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사라진 ‘어보’ 47개 등 환수 추진

한국의 KBS 1TV ‘시사기획 창’은 28일 밤 10시(한국시간, 미동부 시간 28일 오전 9시) ‘해외문화재 추적 보고서-미국에서 찾은 國寶(국보)’를 방송한다.

현재 국외에 있는 한국 문화재는 15만여 점에 이른다. 일본이 6만6천여 점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4만2천여 점으로 뒤를 잇는다.

▲ 미국의 한 소장가 집에서 찾아낸 조선 제18대 임금 현종의 세자책봉 당시 만들어진 ‘현종세자책봉옥인’ © 뉴욕일보
제작진은 미국 소재 문화재를 중심으로 우리 문화재의 반출 경로와 소재지를 추적하고, 해외 문화재 환수와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조선 왕실의 의례용 상징물인 어보는 역대 왕과 왕비의 행적과 공덕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

종묘 신실에서 수백 년간 보관돼 오던 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일부가 분실됐다. 사라진 어보에 관한 단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찾을 수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을 하는 혜문스님이 찾아낸 미 국무부 관리의 기록물에는 1953년 당시 47개의 어보가 ‘미군의 기념품 사냥’에 의해 일본 혹은 미국으로 왔다는 내용이 있다.

제작진은 이 가운데 조선 제18대 임금 현종의 세자책봉 당시 만들어진 ‘현종세자책봉옥인’을 미국의 한 소장가 집에서 찾아냈다.

미 군정기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은 스스로 발굴하거나 구입한 한국 유물 1천여 점 이상을 미국으로 가져갔다.

헨더슨 사후 유물들은 유수의 박물관에 기증됐고, 일부는 경매로 팔렸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헨더슨 컬렉션과 관련해 제작진은 당시 미국 정부의 태도를 알 수 있는 키신저 전 국무부장관과 하비브 전 주한미국대사 간 통신문을 공개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